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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른음식사주거나 다른사람이 사줄때였음.

고기맨 남친
고기맨 남친


내남친은 고기맨임.
누가그렇게지어준건아니고 내가그냥 혼자서
마음속으로 지음.

고기를진짜사랑하는데 장난아님

첫 썸탈때 갔던 무한리필 김치삼겹집
아직도기억남.

처음엔좋았음.
맛있는고기들과내입안에퍼지는김치의
새콤달콤함.. 그리고 내남친의 고기굽는실력 .
고기도진짜너무잘굽더라..
사실고기굽는모습에진짜반했었음
그냥잘굽는것도아니고 무한리필집에파는
삼겹살을 무슨 입에 넣으면 프리미엄 1등급
돼지먹는기분임.

거기서알아챘었어야했음.

앞으로의 데이트장소가 ..

거기가그냥데이트장소였음

우린 사람들껴서 데이트하는걸 좋아하는데
더블데이트할때도 거기.
몇몇지인들과함께하는자리에도 거기.
행사있을때도 거기였음.

내남친은꽤나잘사주는스타일임.

처음엔 모두가좋아하고 고기사줘서행복해했던
사람들..


내남자친구를거기에서 때놓을수있는방법은
내가 다른음식사주거나 다른사람이 사줄때였음.

근데오빠가사줄때가되면 얄짤없음
그렇다고 누가 ㅜ 밥사주는사람한테
다른곳에가자고하냐.. 그래서모두암말못했음.





시간이지나면서 하나둘씩
내남친이해맑게 그고깃집가자 할때마다
모두자리를피하기시작했음..


어느날 남친이 또 그곳에 가자하는데
내가 너무너무가기싫었나봐.

평소에는 나는속으로
그래 호의가계속되면 권리라고했으니
남들은 고기못먹는사람도있을텐데..
내가지금너무 호강에겨워서 이러는걸거야..
하며 스스로를 다독였음

그런데 그날은 달랐음.
내가 생리중이기도하고 너무예민했던건지

어우.. 우리다른거먹자 이런말이나와버린거임
심지어 앞에 '어우..'
이게 진짜 찐육성으로나와서
그것도 애들다있는곳에서
애들도순간 ㅇㅁㅇ!!!!이런표정이고
나도속으로 아실수했다 ㅅ..생각하고있는데
진짜 3초간정적이흐름

그삼겹살집으로향하던 차안에서 정적이흐름

그랬더니 내남친이가
말없더니 입을열음

그래 그럼우리 닭갈비나먹자 ^^

우리모두 다환호성을질렀음

오빠는 멋쩍이게웃으며 그렇게 좋냐? ㅋㅋ
참내 하는데


이제그게또시작이었던거지.




내가 닭갈비집에서

닭갈비좋아해?ㅎㅎ
이렇게물어봤는데
갑자기 남친왈.

난원래 치킨이 나오기전엔 닭갈비를 아주좋아했던사람이다 그래서 닭갈비도좋아해

이런말을하는거임.

그래서 아하..? 그래..?

했음

그리고 다같이닭갈비먹음.




그때라도 알아차릴걸..


우리가 아마..그시점즈음에
동거를시작했을거임.

이제 동거시작되고 남친의
생활패턴이 보일거아냐


거짓말 하나도안보태고 일주일이7일이면
6일내내 치킨을먹더라.
그리고 남은하루는 고기임.


내가너무놀라서..그냥

오빠..치킨..좋아? 아니좋아요..?

그냥진짜그냥이렇게물어봤음.


그랬더니 닭을좋아한지는 군대가기전부터
좋아했다도 해맑게말했음

우리그당시 집을 잘 못구하는바람에

요리를진짜할 주방형편이못됬음

돈은있었는데 진짜 주방이요리를거의할수없는
환경을갖춘
주방이었음.한번했다하면 초토화여서.

거의요리를안하고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단말이야
암튼 치킨을그렇게시켜먹더라고.

몇달정도는 나도 암말안하고먹었음.
실제로 몇개월 그렇게먹었다고생각해봐.

더군다나 같이사는데 ..

데이트할때야 우리가 데이트때외에서로
알아서먹었지만
같이사는데 그렇게 몇달을살았다고생각해보셈

안되겠다싶어서 내가 죽이되든밥이되든
내가일단 밥을해야겠다.싶더라

슬슬걱정이되는거임
물론 나도 치킨에 물려버린것도있지만.
일단 저사람 건강걱정도되고
어차피 외식비도 만만찮게 깨져버리는게
닭도 두마리 많게는 두마리반정도
시켜먹으니 돈도꽤나가고.나도요리하는거
좋아하는사람이니까

초토화되든말든
그때부터내가밥을했음.

처음부터 야채줘버리면 잘안먹을거같아서
고기반찬을많이했음

고기반찬해줄때 밥도 좀잘먹고해서
성공인가 싶었는데

너무고기스러운 음식만 멕이면 안될것같아서
된장찌개 뭐김치찌개 청국장 볶음밥
이런것도 좀해봤는데

고기가 있는부분만 건져먹거나.
고기가진짜 없다 싶으면 밥몇술갈뜨고

으음~오늘은 양이 많아요!!!배불러요

이러면서 슥 안먹음

그러면서 밤에 야식먹자함.

약오름.

그런식으로 시간이흐르고.
지금은 이제 우리가 n년차커플이됌

지금은 우리가 동거하는 n년차 커플인만큼
이제 더 많은것들이보임.


그냥고기반찬없으면 밥안먹는사람이었더라..하다못해 계란후라이
라도해줘야하는데. 어릴때부터 그렇게
살았더라고.


보통사람들은 밥을먹기위해
반찬을 곁들어서 먹는다고하면

이사람은 반찬을먹기위한 밥임.

밥은 한숟갈도아니고 반숟갈에
고기반찬은 어마무시하게먹으니까.
밥은계속 밥그릇에 그대로인데

고기들어있는 국이나
반찬은 진짜 함지막하게먹음

나도 밥먹는거가지고 뭐라하는거진짜싫은데

여기에 플러스

내가 밥을해도

다른반찬은안먹잖아.

고기아니면 안먹잖아.

심지어 볶음밥 고기좀 넣고 해줘도
고기있는부분만 퍼먹고 다른부분은 안먹음


열심히요리했는데.

다른것도 다맛있게먹길바라지 자기가좋아하는것만
쏙쏙골라먹고있는게 진짜얄미운거임

야채도 좀 먹어. 하면 입삐죽거리는게 진짜
아오..

우리가 동거하다가 돈형편이 어려워진적이있는데

그때도 맛있는반찬이나 고기 치킨
배달음식 그니까 맛있는음식에관한건 못끊더라

차라리모든음식을맛있게먹는거면 이해라도하겠는데 기준이 그냥 닥치고 고기.
본인이좋아하는음식만 먹으니까 .
미치겠는거임

내가지금 아들키우나 싶을때도 있음.




어제 또 싸웠는데

싸운이유가 진짜 1년만에 서울나들이를했음


근데 당연히 서울진짜 오랜만에 나간거면
색다른 음식도먹어보고싶잖아 요즘
인스타나페북에ㅜ핫한곳도많은데..

저녁에 명..륜ㅠㅠ갈비(여기도내남친이좋아함)
가자는거임 아니.. 우리동네에서도 충분히ㅜ먹응수있는건데 무슨 오랜만에여기까지나와서;;

그거땜에 대넷싸움 .

사실 관련된썰은 참 많은데.
그중에 하나만 꼽자면

난남친생일에 남친이 좋아하는음식들로만
가득 생일상을채워줬음


근데 내생일날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으로만 생일상 차리는거보고
좀놀랐음 그때가진짜...

내생일잔치에온사람들 다들장난으로
야이거 누가생일인거냐 ㅋㅋㅋ라고 말할정도면 에혀

음식에관한건 얄쨜없는거같음.

오은영선생님프로그램도몇번보고 ㅋㅋ

이젠그냥사실모르겠음 다른점은다괜찮은데
뭐 그런 나는 얼마나잘났다고
식탐때문에헤어지는것도
좀웃긴거같고 . 그래도 저렇게 하나에 뚝심있는거면 평생한여자만바라보고살지않을까
이렇게 헛된생각도해보고



여기까지만 하겠음 그냥 한풀어볼곳이없어서
여기에써봄..